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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인도네시아 정부, 발리 테러범 저서 판매 봉쇄”

등록 2009-03-11 22:11

인도네시아 정부는 작년말 처형된 발리 폭탄 테러범들이 옥중에서 쓴 '순교자 3부작'(Martyrs Trilogy)이란 저서의 판매를 봉쇄했다고 AFP통신이 테러 전문가를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이 저서는 2002년 인도네시아 국제 휴양지 발리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의 주범 암로지(47)와 친형 알리 구프론(48), 이맘 사무드라(48) 등 3명이 작년 11월 총살되기 전 감옥에서 쓴 책이다.

세계적인 안보 관련 싱크탱크인 국제위기그룹(ICG)의 선임 상담역인 시드니 존스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슬람 폭력을 조장하는 이들 테러범의 메시지가 출판을 통해 유포되는 것을 막았다고 밝혔다.

그는 "테러범 3명은 옥중에서 많은 글을 남겼으며 이들이 처형되기 전에 과격 성향의 출판사들이 이를 출판하기 위해 서로 경쟁을 벌였다"고 말했다.

암로지 등 테러범 3명이 각각 발리 폭탄테러에 대해 쓴 이 '순교자 3부작'은 당초 작년 12월에 출판될 예정이었으나 정부 당국의 개입으로 수개월 동안 연기됐으며 초판은 당국이 모두 사들이기도 했다고 존스는 전했다.

이 책은 지난주 수도인 자카르타에서 열린 도서전에서도 선보였으나 눈에 띄지 않게 전시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테러범 처형 전 폭탄테러가 서방세계에 대한 성전(聖戰)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언론 인터뷰를 자주 허용해 비난을 샀었다.

암로지 등 테러범 3명은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의 동남아 조직인 제마 이슬라미야(JI) 소속으로 2002년 10월12일 발리에서 202명의 목숨을 앗아간 폭탄테러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주범으로 체포돼 대법원 확정판결을 거쳐 작년 11월 총살형에 처해졌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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