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지역 사원 영유권 놓고 대립
접경지대에 있는 사원의 영유권을 놓고 대립하던 타이와 캄보디아가 3일 이 사원 인근에서 잇따라 무력충돌을 벌여, 캄보디아군 2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가 발생했다.
파이 시판 캄보디아 정부 대변인은 양국 군대가 이날 오후 2시께 국경지대 사원 프레아 비헤아르 인근 지역에서 로켓포와 자동화기 등을 발사하며 ‘전면 교전’을 벌여 캄보디아군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캄보디아군의 분 티앤 사령관은 “총격은 35분간 계속됐고 우리가 이번 전투에서 이겼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충돌로 인한 사망자가 4명에 이른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두 나라 군대는 이날 오전 7시15분께에도 충돌해, 2시간가량 상대 쪽에 로켓포를 발사하며 국지전을 벌였다.
타이 외무부의 타릿 차룽밧 대변인도 양국 사이에 교전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으나 타이군의 피해상황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캄보디아군이 먼저 우리 쪽에 발포해 우리도 응사해야 했다”며 “이 지역은 우리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두 나라는 국경선을 분할하는 급사면 위에 위치한 11세기 건축물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의 영유권을 두고 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 왔다. 지난해 10월에도 무력충돌로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아피싯 웻차치와 타이 총리는 다음주 타이의 휴양지 파타야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날 양국 군대의 무력충돌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프놈펜/AFP 교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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