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영아의 시신을 짐 속에 감춘 뒤 항공기에 탑승하려 한 승객이 베트남 경찰에 적발됐다.
베트남 유력 일간지 탕니엔(청년)은 20일 남부 호찌민 시의 떤션넛공항 소식통의 말을 빌려 공항 보안관계자들이 지난 17일 호찌민에서 북부 하이퐁으로 향하던 항공기에 탑승하려던 한 남자 승객의 짐 속에서 숨진 영아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부 반 토라는 36세의 승객은 조산 과정에서 숨진 아들의 시신을 자신의 고향인 하이퐁에 매장하기 위해 짐 속에 몰래 넣어 탑승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에도 베트남에서는 숨진 친척 딸의 시신을 짐 속에 넣은 채 항공기에 탑승하려던 한 여성이 적발되기도 했다. 짐 속에 든 시신 역시 출산 직후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베트남에서는 숨진 영아의 시신을 부모의 고향에 매장하면 저승에서 평화롭게 살 수 있다는 미신에 따라 간혹 이런 짓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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