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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우즈베크 카라수 시위대 ‘4일천하’

등록 2005-05-19 18:41수정 2005-05-19 18:41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의 국경 지역인 카라수의 국경검문소에서 19일 우즈베크 국경수비대 병사가 한 여성의 여권을 검사하고 있다. 지난주말부터 반정부 시위대가 장악한 카라수에서 사라졌던 우즈베크 병사들이 이날 다시 나타났다. 카라수/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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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의 국경 지역인 카라수의 국경검문소에서 19일 우즈베크 국경수비대 병사가 한 여성의 여권을 검사하고 있다. 지난주말부터 반정부 시위대가 장악한 카라수에서 사라졌던 우즈베크 병사들이 이날 다시 나타났다. 카라수/AFP 연합 \\

카리모프 정부군 병력투입 유혈충돌없이 진압
외국인조사단 성과없어…유엔 진상규명 요청

우즈베크 정부군이 반정부 시위대가 관공서 등을 장악한 동부 국경도시 카라수에 진입해 시위대 지도자 등 핵심 인물들을 체포했다고 <에이피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동부도시 안디잔 반정부시위 유혈진압으로 빚어진 우즈베크 사태가 새 국면에 들어서게 됐다.

정부군은 18일 밤 1000여명의 병력을 카라수에 투입해 시위대 지도자 바크티요르 라키모프(42)와 측근 3명 등을 체포했다. 진압 과정에서 총격전 등 유혈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라키모프 등 이 지역 농민들은 지난 14일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의 장기독재와 부실한 경제 정책으로 인한 가난을 더는 못견디겠다며 대규모 시위를 일으켜 관공서를 장악한 뒤 “이슬람 자치 정부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우리를 공격한다면 무기를 들 것”이라고 밝혀 정부군과의 유혈 충돌이 우려돼 왔다.

키르기스스탄과 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이 지역 주민들은 키르기스와의 농산물 교역으로 생계를 유지했으나, 카리모프 정권의 교역금지 정책으로 키르기스와 연결된 다리가 파괴되자 극심한 가난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태의 진원지인 동부 도시 안디잔에서의 유혈진압 희생자 수가 최고 700명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유럽연합(EU)에 이어 유엔도 우즈베크 정부에 진상규명을 요청하고 나섰다. 야당 정치인들은 정권 퇴진 및 대선 실시에 따른 새 정부 구성을 주장했다.


현지 외교관과 언론인들로 구성된 외국인 조사단이 안디잔을 방문해 현장 조사를 시도했으나, 정부가 주민들과의 접촉을 가로막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김아리 기자, 외신종합 a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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