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범민주파 정치인 및 시민단체들이 15만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운동 20주년 기념 촛불집회에 이어 `국가안전법 반대 투쟁' 6주년을 맞는 7월 1일에도 대규모 거리시위를 준비하고 있어 홍콩 정부가 긴장하고 있다.
`중국의 애국주의적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홍콩 연대'(支聯會.지련회) 부주석을 맡고 있는 리촉얀 의원(직공맹.職工盟)은 5일 "범민주파는 7월 1일 홍콩시민들이 참여하는 거리행진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리 의원은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는데다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20만명 가량의 시민들이 거리행진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명보(明報)가 6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홍콩시민들은 톈안먼 민주화운동 20주년 기념일인 지난 4일 빅토리아공원에서 지련회 주최로 15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촛불시위를 열어 톈안먼 사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중국 정부에 대해 톈안먼 민주화운동에 대한 재평가와 복권을 요구했다.
7월 1일은 홍콩시민들이 국가안전법 제정을 추진하려는 정부에 맞서 대규모 시위를 벌인지 6주년이 되는 날이다.
홍콩시민들은 홍콩 정부가 기본법 23조 조항을 근거로 국가안전법을 제정하려 하자 2003년 7월1일 50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거리시위에 나서 입법계획을 무산시킨 바 있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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