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생산판도에 영향 적지 않을 듯
대만 당국이 반도체 제조의 첨단 핵심소재인 12인치 웨이퍼 생산 공장의 중국 설립 허용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만은 경제위기 이후 중국 본토와의 경제협력 강화 차원에서 이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계획이 현실화하면 세계 반도체 생산 판도에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5일 반도체 장비회사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의 마이클 스플린터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자리에서 중국에 12인치 웨이퍼 생산 공장을 설립할 수 있도록 인가하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마 총통은 스플린터 CEO에게 대만 정부가 중국에 반도체 산업을 투자하는 계획에 대한 실행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웨이퍼는 반도체를 만드는 핵심소재로 규소봉 지름에 따라 웨이퍼는 그 크기가 100mm(4인치), 150mm(6인치), 200mm(8인치), 300mm(12인치) 등으로 결정되며, 12인치 웨이퍼는 첨단으로 분류된다.
대만은 첨단 기술의 중국 이전을 꺼린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의 영향으로 그동안 중국에 8인치 웨이퍼 생산 공장의 설립만 허용해왔다.
대만 경제신문인 이코노믹 데일리 뉴스는 정부가 12인치 웨이퍼 생산 공장을 중국에 설립하는 것을 허용하는 결정을 오는 7월 발표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타이베이 AP=연합뉴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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