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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반기문 총장, 아웅산 수치 면담 거절당해

등록 2009-07-04 02:06수정 2009-07-04 02:10

미얀마 방문…군정에 정치범 석방 등 촉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미얀마를 방문했으나, 이날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지도자 아웅산 수치와의 면담은 불발에 그쳤다.

반 총장은 미얀마 군사정부의 최고 지도자인 탄 슈웨 장군과 한 회담에서, 현재 수감중인 수치를 만나보고 싶다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3일 전했다. 반 총장은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탄 슈웨는 수치가 현재 재판중이라고 말했으나, 나는 바로 그 점이 수치를 면담하려는 목적이라고 답했다”며 “미얀마 군부의 심사숙고와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또 탄 슈웨 장군에게 여사를 포함한 2000여명의 정치범 전원을 내년 총선 이전에 석방할 것을 촉구했으며, 군정은 총선을 공정하게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반 총장은 4일 오전 탄 슈웨와 예정에 없던 2차 회담을 하기로 했지만, 수치 면담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3일 예정됐던 수치에 대한 재판은 사전예고와 뚜렷한 이유도 없이 연기됐다. 수치가 이끄는 민족민주동맹(NLD)의 대변인 니얀 위는 “수치가 이날 오전 법정에 출석했으나, 재판부는 대법원으로부터 재판 배당을 받지 못해 10일로 공판이 연기됐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의 케네스 로스 사무국장은 2일 “반 총장은 미얀마 군사정부가 수치의 석방을 가택연금으로 되돌리는 양보를 수용해선 안 된다”며, 반 총장이 수치의 완전 석방을 성사시킬 것을 압박했다.

수치는 1990년 총선에서 군사정권에 압승한 이후 지금까지 19년 동안 구금과 해제를 되풀이하고 있다. 수치는 지난 5월 연금기간 만료를 불과 2주 앞두고 미국인의 자택 잠입 사건으로 기소돼 양곤의 인세인 교도소 특별재판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조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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