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보행자중심 도시 조성
호주 주요 금융기관이나 대기업 본사 등이 몰려 있는 시드니 도심 업무중심지구(CBD).
출퇴근시간 몰려드는 차량으로 큰 혼잡이 야기되는 것은 물론 주차할 곳이 없어 늘 주차전쟁이 빚어지는 곳이다. 400여만 명의 시드니시민 가운데 100여만 명이 비좁은 CBD에서 생활하고 있는 만큼 CBD는 늘 만원이다.
시드니 시 당국은 이런 CBD를 차량 없는 시민의 공간으로 만들 구상을 하고 있다.
시드니 시와 뉴사우스웨일스 주 정부의 '지속가능한 시드니 2030 계획'이 바로 그것. 단계적으로 CBD에서 차량을 퇴출해 2030년에는 보행자 중심 도시로 만든다는 게 골자다.
클로버 무어 시드니 시장은 "시드니 도심의 혼잡스럽고 불쾌한 도로로부터 차량을 몰아낼 시점"이라고 선언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5일 전했다.
무어 시장은 CBD 혼잡비용이 매년 40억 호주달러(약 4조 원)에 달하지만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이런 비용은 앞으로 10년 내 2배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보행자위주의 도심환경 조성과 자전거 전용도로 확충 등 보다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고자 주력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시드니 시는 CBD가 그다지 넓지 않아 도보로 30~40분 정도면 오갈 수 있다고 보고 차 없는 보행자 중심 도시로 만들고, 신속한 이동을 원하는 시민과 관광객을 위해 경전철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시드니 2030 계획'은 덴마크 출신 건축가 얀 젤이 추진 중이며 여기에는 시드니 도심에서 가장 넓고 긴 도인 조지스트리트를 보행자 중심 거리로 재편하는 방안도 담길 예정이다. 이경욱 특파원 kyunglee@yna.co.kr (시드니=연합뉴스)
'지속가능한 시드니 2030 계획'은 덴마크 출신 건축가 얀 젤이 추진 중이며 여기에는 시드니 도심에서 가장 넓고 긴 도인 조지스트리트를 보행자 중심 거리로 재편하는 방안도 담길 예정이다. 이경욱 특파원 kyunglee@yna.co.kr (시드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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