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델협회장 도신우씨 경미한 부상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매리어트 호텔과 리츠 칼튼 호텔에서 17일 오전(현지시각) 폭발물이 터져 9명이 숨지고 한국인 1명 등 5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과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위도도 정치안보조정장관은 "오전 7시50분께 강력한 폭탄이 잇따라 폭발했다"며 "이번 폭발사건으로 내외국인 9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사망자 중 6명은 매리어트 호텔에서, 2명은 리츠 칼튼 호텔에서 나왔고 1명은 병원으로 옮긴 후 숨졌다. 부상자들은 인근 MMC와 메디스트라 병원 등에서 치료중이다.
경찰은 현장을 봉쇄한 채 정확한 폭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나 아직 공식 조사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의 배후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암약하고 있는 국제테러단체인 알 카에다의 동남아 조직인 제마 이슬라미야(JI)가 유력한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제마 이슬라미야가 이번 사건에 연루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이번 사고는 테러조직의 소행"이라며 "폭탄폭발사건을 계획하고 자행한 사람들을 체포해 법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인 부상자는 문화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중이던 모델협회장 도신우씨로 확인됐다.
리츠 칼튼 호텔에 투숙한 도 회장은 폭발 사건 직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호텔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위해 음식을 가지러 가는데 갑자기 `펑' 소리가 나면서 쓰러졌다"며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종아리와 발꿈치 등에 약간의 상처를 입었을 뿐 크게 다치진 않았다"고 말했다.
도 회장은 "사고가 난 리츠 칼튼 호텔이 한국인이 많이 투숙하는 곳이긴 하지만 (저를 제외하고는) 아직 피해를 당한 사람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도 회장이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다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매리어트 호텔의 경우 지난 2003년에도 차량 폭탄 사건이 발생해 12명이 숨졌으며 지난 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폭발 사건으로 202명이 숨졌었다. 지난 2005년 이후 주목할 만한 테러 사건이 발생하지 않은 인도네시아에서 또다시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제 사회의 비난도 쏟아졌다. 케빈 러드 호주 총리는 이번 사건을 야만적인 테러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범인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다같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호주를 비롯해 영국과 뉴질랜드 등은 인도네시아로의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국민에게 당부했으며 인도네시아 인접국인 말레이시아는 주요 호텔과 쇼핑몰 등에 대한 보안조치를 강화했다. 한편 자카르타 호텔 폭발 사건이 발생한 지 두시간여만에 다시 자카르타 북부 무아라 앙케 지구에서 차량이 폭발, 두 명 이상이 숨졌다고 인도네시아 메트로 TV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경찰 공보관은 세 번째 폭발은 폭탄에 의한 것이 아니라 픽업트럭의 배터리 불량에 따른 것이며 이로 인해 탑승자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경찰 고위 관계자는 이 폭발이 차량폭탄에 의한 것이라고 밝혀 혼선을 빚었다. 현영복 특파원.신성철 통신원 youngbok@yna.co.kr (방콕.자카르타=연합뉴스)
도 회장은 "사고가 난 리츠 칼튼 호텔이 한국인이 많이 투숙하는 곳이긴 하지만 (저를 제외하고는) 아직 피해를 당한 사람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도 회장이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다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매리어트 호텔의 경우 지난 2003년에도 차량 폭탄 사건이 발생해 12명이 숨졌으며 지난 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폭발 사건으로 202명이 숨졌었다. 지난 2005년 이후 주목할 만한 테러 사건이 발생하지 않은 인도네시아에서 또다시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제 사회의 비난도 쏟아졌다. 케빈 러드 호주 총리는 이번 사건을 야만적인 테러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범인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다같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호주를 비롯해 영국과 뉴질랜드 등은 인도네시아로의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국민에게 당부했으며 인도네시아 인접국인 말레이시아는 주요 호텔과 쇼핑몰 등에 대한 보안조치를 강화했다. 한편 자카르타 호텔 폭발 사건이 발생한 지 두시간여만에 다시 자카르타 북부 무아라 앙케 지구에서 차량이 폭발, 두 명 이상이 숨졌다고 인도네시아 메트로 TV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경찰 공보관은 세 번째 폭발은 폭탄에 의한 것이 아니라 픽업트럭의 배터리 불량에 따른 것이며 이로 인해 탑승자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경찰 고위 관계자는 이 폭발이 차량폭탄에 의한 것이라고 밝혀 혼선을 빚었다. 현영복 특파원.신성철 통신원 youngbok@yna.co.kr (방콕.자카르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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