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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 타계에 추모 물결

등록 2009-08-02 16:03

결장암으로 투병생활을 하다 1일 타계한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필리핀인들의 발길이 일요일인 2일에도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필리핀 데일리 인콰이어 등 현지언론은 전국적으로 수십만명의 국민들이 성당에 모여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고 전했다.

고인의 시신이 안치된 수도 마닐라의 빈소에는 수천명의 추모객들이 줄을 서 조문을 했으며, 일부 추모객은 독재자 페르난도 마르코스 대통령에 맞서 비폭력 저항운동을 벌일 당시 상징물이던 노란색 장미와 국화를 관 위에 놓기도 했다.

고인에 대한 국내외 유명 인사들의 추모도 지속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일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은 필리핀 역사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면서 타계를 애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아키노 전 대통령의 타계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에 빠졌다면서, 아키노 전 대통령은 20여년전 비폭력 `피플 파워' 운동을 통해 필리핀을 민주화로 이끌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는 아키노 전 대통령의 용기와 결단력, 도덕적 지도력은 모두에게 감화를 주고 있다면서 필리핀 국민과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아키노 전 대통령은 자신의 국가에서 사랑을 받고, 전 세계에서 존경을 받았다"면서 "그는 필리핀에 민주주의를 다시 가져 왔다"고 애도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일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에게 애도의 뜻을 담을 조문을 보냈다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밝혔다.

후 주석은 "아키노 여사가 필리핀의 뛰어난 지도자였으며, 중국인민의 좋은 친구였다"고 지적한 뒤, "중국 정부와 국민은 그의 서거에 슬픔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도 아키노의 유족에게 조문을 보냈다고 최경환 비서관이 전했다.

앞서 아로요 대통령은 미국 방문 중 아키노 전 대통령의 타계 소식을 전해듣고, 그의 죽음은 "국가 보물"의 손실이라고 애도했다.

아로요 대통령은 또 10일간의 공식 애도 기간을 갖도록 지시했다.

아로요 대통령은 아키노 전 대통령이 지난 1983년 미국 망명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암살당한 남편 베니그노 `니노이' 아키노 상원의원의 뒤를 이어 "필리핀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 민주주의와 법질서를 회복하는 혁명을 이끈 인물"이라고 회고했다.

아키노 전 대통령은 결장암으로 지난 16개월 동안 수도 마닐라의 마카티 메디컬센터에서 투병생활을 해오다 1일 7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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