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5대 동시 폭발..56명 부상
(칸다하르<아프가니스탄> AP.AFP=연합뉴스) 탈레반의 근거지로 알려진 아프가니스탄 남부의 대도시 칸다하르의 중심가에서 25일 저녁 대형 자살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해 30명이 숨지고 56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이날 테러는 폭탄을 가득 실은 5대의 차량이 동시에 폭발하면서 일어났으며, 한 건설업체 사무실을 비롯해 인근 건물 수 십곳이 파괴됐다.
목격자들은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치솟으면서 도시 전역에서 유리창이 흔들렸고 폭발 후 총성도 들렸다고 전했다.
아프간 정부 관리들은 이날 테러가 주로 파키스탄 기술자들을 고용 중인 한 일본 건설업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장에 있던 AP통신 기자는 이날 폭발이 칸다하르에서 생활한 지난 8년간 목격했던 것중 가장 큰 규모였다면서 일본 건설업체 본부 건물뿐 아니라 인근 40개의 상점도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그들이 다시 한번 어린이와 여자, 무고한 아프간 사람들을 죽였다. 그들은 사람이 아니라 짐승"이라고 비난했다.
칸다하르는 탈레반의 정신적 고향으로 알려진 곳이며 탈레반 무장세력들은 최근 몇 년간 칸다하르에서 자살 테러를 자행하는 등 공세를 강화해왔다. 한편, 이날 아프가니스탄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한 폭발로 인해 미군 4명이 숨졌다고 군 대변인인 크리스틴 사이덴스트리커 소령이 발표했다. hoonkim@yna.co.kr
칸다하르는 탈레반의 정신적 고향으로 알려진 곳이며 탈레반 무장세력들은 최근 몇 년간 칸다하르에서 자살 테러를 자행하는 등 공세를 강화해왔다. 한편, 이날 아프가니스탄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한 폭발로 인해 미군 4명이 숨졌다고 군 대변인인 크리스틴 사이덴스트리커 소령이 발표했다. hoon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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