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당국이 신고되지 않은 무기를 싣고 중국으로 향하던 아랍에미리트(UAE) 항공기를 억류했다.
인도 국방부는 7일 중간 급유를 위해 콜카타 공항에 착륙한 UAE 국적의 화물기를 검색한 결과 무기와 폭발물 등 신고되지 않은 화물이 발견돼 억류조치했다고 밝혔다.
마헤시 우파사니 국방부 대변인은 "최종 목적지가 중국 후베이성인 이 화물기는 무기 선적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다"며 "조종사와 승무원 을 대상으로 불법무기 거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공군은 지난 1995년 12월 필리핀으로 향하던 러시아 항공기가 웨스트벵갈주 무룰리아 지구에 신고되지 않은 무기를 대량으로 떨어뜨린 뒤 콜카타 공항에 착륙한 사건이 있은 이후 외국 항공기의 불법무기 선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시 인도는 필리핀에 갔다가 되돌아가던 러시아 항공기를 뭄바이 공항에 강제 착륙시키고 영국 무기 밀매상과 연계한 승무원들을 체포한 바 있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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