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강타한 필리핀에서 우리 교민 1명이 숨졌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7일 "어제 오후 6시15분께 필리핀 마닐라 시내 'SM쇼핑몰' 인근 전봇대 부근에서 현지 치과대학에 다니는 허모(25)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쇼핑몰 경비원이 발견, 병원에 옮겼으나 숨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일 태풍으로 마닐라 곳곳이 침수된 점과 검안 의사의 소견 등을 고려했을 때 감전사로 추정된다"며 "현지에서 함께 사는 유족들의 요청으로 담당 영사를 통해 현지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필리핀 경찰 당국은 쇼핑몰 경비원을 비롯한 현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조만간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26일 필리핀에 태풍 켓사나가 강타해 최소 72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고 AP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