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수천명 매몰 추정…피해 규모 확산될 듯
한국대사관 "유학생 5명 중 4명 생존…1명은 연락두절"
한국대사관 "유학생 5명 중 4명 생존…1명은 연락두절"
인도네시아 서수마트라의 주도인 파당시 인근에서 지난달 30일 오후 발생한 리히터 규모 7.6의 강진으로 인해 200명 이상이 숨지고 수백에서 수천명의 주민들이 붕괴된 건물 잔해에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dpa통신 등 외신들이 1일 보도했다.
프리야디 카르도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 대변인은 "지금까지 200명 이상이 숨졌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붕괴된 건물속에 매몰된 사람이 많아 사망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카드도노 대변인은 "구조팀이 파당시에서 인명 구조작업을 벌이기 시작했다"며 "지진으로 통신 사정이 좋지 않아 사상자 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호텔 등 500여채 이상의 건물이 붕괴돼 수백에서 수천여명의 주민들이 건물 잔해에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사망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앞서 보건부 위기센터 소장인 루스탐 파카야는 "매우 많은 건물과 가옥들이 붕괴돼 1천명 이상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군병력을 포함해 구조인력을 계속 파당시로 급파하고 있으며 파당시는 야외 병원 등을 설치해 수백여명의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이번 지진은 파당시에서 서북쪽으로 53㎞ 떨어진 해저 87㎞ 지점에서 지난달 30일 오후 5시16분께 발생했다. 지난 2004년에도 파당시에서 서북쪽으로 600㎞ 떨어진 해저에서 규모 9.15 강진이 발생, 인도양에 쓰나미를 일으켜 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23만여명이 숨진 바 있다.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파당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 유학생 5명 중 4명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나머지 1명은 아직 연락이 되지 않고 있어 계속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영복 특파원 신성철 통신원 youngbok@yna.co.kr (방콕.자카르타=연합뉴스)
현영복 특파원 신성철 통신원 youngbok@yna.co.kr (방콕.자카르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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