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히터 규모 7.6의 강진으로 최소 7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서(西)수마트라섬 주도 파당시(市)에 교환학생으로 가 있는 한국 대학생 1명이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외교통상부가 1일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파당시에 우리 교민이 운영하는 석탄회사 관계자 3명과 교환학생으로 가 있는 부산외대 학생 5명 외에 한국외대 학생 1명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 중 8명의 소재는 파악됐지만 한국외대 학생 1명이 아직 연락이 안 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락이 끊긴 학생은 한국외대 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안모(23)씨로, 자비로 현지 안달라스 대학에 유학 중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지 사정으로 통신상태가 고르지 못한 상황이라 부산외대 3학년생 유모(23)씨의 경우 계속 연락이 안 되다가 오늘 오전에야 소재가 파악됐다"면서 "현지에 있는 우리 국민들을 통해 안씨의 소재를 수소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서(西)수마트라의 주도인 인구 90만명의 파당시(市) 인근에서 지난달 30일 오후 5시15분(현지시각)께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75명이 숨졌으며 붕괴된 건물에 수천명이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돼 앞으로 사상사가 속출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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