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마트라 인근서 규모 7.0 여진 발생
인도네시아 서수마트라 인근 해저에서 지난 30일(현지시각) 발생한 리히터 규모 7.6의 강진과 1일 추가로 발생한 강력한 여진으로 770여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매몰됐다.
서수마트라의 주도인 파당에서는 시청사와 병원, 주택 등 500여채의 건물과 도로가 무너지거나 파괴됐다. 인도네시아 정부 당국자는 1일 오후 현재 확인된 사망자만 최소 77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순식간에 무너져내린 건물에 매몰된 시민들이 워낙 많아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티 파딜라 수파리 보건장관은 “아직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사망자가 수천명에 이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1일 날이 밝자 주민들이 매몰자 구출작업에 나섰으나 장비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전날 지진이 발생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1일 오전에도 리히터 규모 6.8의 강력한 여진이 파당에서 남쪽으로 225㎞ 떨어진 지역을 강타했다.
파당은 도시 전체가 극심한 공포 속에 마비상태에 빠졌다. 교통과 전기, 통신이 끊겨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것도 쉽지 않은 형편이라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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