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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스리랑카에 첫 한국어학교 설립된다

등록 2009-10-08 06:57

현지정부 부지 무상제공 등 전폭 지원
인도네시아의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한 것을 계기로 `한글 세계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인도양에 있는 섬나라 스리랑카에도 '한국어학교'가 설립된다.

시민단체 지구촌사랑나눔은 저개발국에 `학교세우기' 운동을 벌이는 손광운 변호사와 함께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인근에 현지인들을 위한 한국어학교 등을 세우기로 스리랑카 정부와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지구촌사랑나눔의 실무 책임자와 손 변호사는 11월21일 현지로 떠나 스리랑카 정부가 무상으로 제공키로 한 학교 부지를 실사하고 정부 관계자와 만나 착공시기와 규모 등 구체적인 설립 계획을 협의할 예정이다.

지구촌사랑나눔은 부지가 확정되면 초등학교, 한국어학교, 컴퓨터 교육시설, 소규모 병원 등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스리랑카에는 그동안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봉사단을 현지 학교에 파견해 한국어 교육을 해 왔으나 민간 차원에서 한국어학교가 설립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구촌사랑나눔 관계자는 "지난 26년 동안 정부군과 타밀반군 간에 진행된 내전이 5월 종식됐으나 여전히 외국 비정부기구(NGO)의 진입과 활동이 제약을 받는 스리랑카에서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이주노동자의 권리 확보를 위해 활동해온 이 단체와 10년 전부터 인연을 맺어온 마힌다 자라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은 학교 부지의 무상 제공과 행정적인 편의를 약속하는 등 학교 설립에 각별한 관심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창립 회원이자 외국인 인권운동가인 손 변호사는 지난 2006년 파키스탄 대지진 때 현지에서 구호활동을 벌인 것을 계기로 아시아의 저개발국가에서 `학교세우기 운동(Korea Wish School Project)'을 벌여오다 이번 사업에 동참하게 됐다.


이 단체 관계자는 "스리랑카에는 한국에서 일하길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아 한국어를 배우려는 열망이 대단히 높다"며 "이번 한국어학교 설립이 양국의 우호관계 증진은 물론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성훈 기자 cielo78@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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