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도 정부가 기업 경영진의 과도한 성과급 지급 자제를 요청한 가운데 인도 최고 갑부인 무케시 암바니(52)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회장이 자신의 연봉을 대거 삭감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릴라이언스는 15일 성명을 통해 암바니 회장이 올해 자신의 연봉과 성과급을 합산한 급료 상한선을 1억 5천만 루피(약 38억 원)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그가 받았던 연봉 총액 4억 4천20만 루피(약 112억 원)의 34%에 불과한 규모다.
성명은 "이번 결정은 암바니 회장이 개인적으로 절제의 모범이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암바니 회장의 연봉 자진 삭감은 최근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고위 공직자의 호텔 이용 자제와 항공기 일반석 이용을 권고했던 인도 정부가 기업의 과도하고 부적절한 경영진 보상을 자제하라는 신호를 보낸 가운데 나온 것이다.
살만 쿠르시드 인도 기업부 장관은 최근 PTI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이 운동(고위공직자 예산 절감)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기업이 최고경영자(CEO)에게 주는 월급을 마냥 눈감아 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쿠르시드 장관은 CEO의 성과 보상에 있어서만은 자질이나 근무 성과 등을 철저하게 반영해 부적절하고 부도덕한 성과 보상이 이뤄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쿠르시드 장관의 당시 발언은 정부의 도움으로 금융위기를 넘긴 일부 서구 금융기업들이 임직원들에게 과도한 성과 보상을 해 문제가 됐던 사례를 인도 기업들이 답습하지 말라는 권고이자 경고였다.
암바니 회장의 이번 결정도 사회주의적 잔재가 남아 있는 인도 정부의 시책에 호응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또 동시에 2005년 유산 분배 후 끊임없이 반목해온 동생 아닐 암바니 아닐 디루바이 암바니 그룹(ADAG) 회장의 성과급 포기 선언도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아닐 암바니 회장은 지난달 3억 루피(약 76억 원)에 달하는 올해 연봉과 성과급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3월 발표한 '2009년 억만장자' 순위에서 독일 슈퍼마켓 재벌인 칼 알브레히트에 이어 7위에 올랐었다. 당시 포브스가 평가한 그의 자산은 195억달러였다. 또 그는 뭄바이에 63빌딩 높이의 27층짜리 대저택을 짓는가 하면 볼리우드 배우 출신의 부인에게 생일선물로 수백억 원대의 항공기를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암바니 회장의 이번 결정도 사회주의적 잔재가 남아 있는 인도 정부의 시책에 호응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또 동시에 2005년 유산 분배 후 끊임없이 반목해온 동생 아닐 암바니 아닐 디루바이 암바니 그룹(ADAG) 회장의 성과급 포기 선언도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아닐 암바니 회장은 지난달 3억 루피(약 76억 원)에 달하는 올해 연봉과 성과급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3월 발표한 '2009년 억만장자' 순위에서 독일 슈퍼마켓 재벌인 칼 알브레히트에 이어 7위에 올랐었다. 당시 포브스가 평가한 그의 자산은 195억달러였다. 또 그는 뭄바이에 63빌딩 높이의 27층짜리 대저택을 짓는가 하면 볼리우드 배우 출신의 부인에게 생일선물로 수백억 원대의 항공기를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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