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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아프간 결선투표 대신 연정구성?

등록 2009-10-22 20:26

미 국무부 관리 “후보간 합의시 반대안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다음달 7일로 예정된 결선투표를 치르지 않고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국무부 관리는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 대선에서 2위를 한 압둘라 압둘라 후보가 결선투표 없이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한다면 반대할 뜻은 없다고 말했다고 21일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날 <엠에스엔비시>(MSNBC) 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가 여전히 아프간 문제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러가지 대안을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익명의 미국 국방부 관리는 아프간 정부가 결선투표를 치르거나 또는 연립정부를 구성할 가능성은 절반이라고 말했다고 <에이피> 통신은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연정 구성을 상당한 가능성이 있는 선택사항으로 보고 있다는 것 자체를 숨기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당사자인 카르자이 대통령과 압둘라 후보는 겉으로는 연립정부 구성에 대해 부정적이지만 일단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압둘라 후보는 지난 20일 <비비시>(BBC)와의 인터뷰에서 “연립정부 구성은 어렵다”고 했지만, “만약 결선투표가 불가능한 실제 이유가 있다면 카르자이 대통령 쪽과 대안에 대해 이야기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카르자이 대통령 쪽도 결선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걱정하는 이들이 있다고 <에이피> 통신은 전했다.

연립정부 구성은 그동안 미국과 서방 관리들의 입을 통해 간간이 흘러나왔다. 미국과 서방 관리들은 결선투표에서도 부정 투표가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했다. 또 내달 7일로 예정된 결선투표 일자가 매우 촉박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아프간 헌법에는 연립정부 구성에 관한 조항이 따로 없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카이 에이드 유엔(UN) 아프간 특사는 <비비시> 인터뷰에서 결선투표가 치러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나는 누가 당선되든지 간에 아프간 헌법에 따라 50% 이상 득표를 하는 이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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