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쓰나미 발생 5주년인 26일 인도네시아 동부 해저에서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했으나 사상자 등 즉각적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2천700km, 말루쿠주(州) 사움라키에서 북쪽으로 약 270km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기상지질국 관계자는 지진의 진앙이 해저 57km로 지표면과 많이 떨어진 곳이어서 쓰나미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움라키에서는 강진으로 전기가 끊기고 일부 주민들이 패닉 상태에 빠졌으나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2004년 12월 26일 수마트라 섬 인근 해저에서 규모 9.2의 강진으로 쓰나미가 발생, 인도양 연안 12개국에서 23만여 명이 사망한 바 있다.
많은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지진이 빈발하는 국가 중 하나로 올 9월 30일에도 수마트라 인근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 수백 명이 숨지고 수백 채의 가옥과 건물이 붕괴됐다.
(자카르타 AP=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