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도 교민 상대 범행 계속
서울 강남경찰서는 필리핀에서 한국인 사업가를 살해하고서 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강도살인)로 인터폴 수배된 이모(43)씨를 태국에서 붙잡아 국내로 압송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필리핀 앙겔레스에 거주하던 2007년 3월5일 오후 8시께 현지 교민 사업가 조모(54)씨를 자택으로 유인하고서 공범 2명과 함께 총기로 살해하고 1천400만원을 빼앗아 태국으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2008년 1월 태국 교민 이모(36)씨 소유의 시가 4억5천만원 상당의 중장비를 강제로 빼앗는 등 교민 상대 범죄를 계속하다가 지난해 12월30일 차량 불법매매 혐의로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체포 당시 이씨는 태국 경찰에 위조 여권을 제시했으나 가짜임이 밝혀졌고, 방콕 주재 한국대사관의 신원확인을 통해 인터폴수배자임이 들통나 강제추방 형태로 이번에 송환되게 됐다.
경찰은 호송경찰관 2명을 태국으로 보내 현지 공항에서 이씨의 신병을 넘겨받아 13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으로 압송할 예정이다.
김승욱 기자 kind3@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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