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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기후변화가 삼켜버린 ‘분쟁 섬’

등록 2010-03-25 22:22수정 2010-03-25 22:23

뉴무어(사우스 탈파티)섬 위치
뉴무어(사우스 탈파티)섬 위치
인도-방글라, 30년 영유권 갈등 ‘뉴무어섬’ 물에 잠겨




인도와 방글라데시가 30년 가까이 영유권 분쟁을 벌여오던 무인도가 기후변화로 사라졌다.

인도 자다브푸르 대학의 수가타 하즈라는 “해상 관찰과 위성사진 판독 결과 섬이 완전히 물에 잠겨버린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24일 전했다. 벵골만의 하리아방가강 입구에 있는 이 섬은 1974년 처음 발견됐으며 썰물 때 물 위로 드러난 최대높이가 해수면에서 2m를 넘지 않았다. 최대길이 3.5㎞, 최대폭 3㎞이었던 작은 바위섬을 두고 인도는 ‘뉴무어’, 방글라데시는 ‘사우스 탈파티’라고 부르며 서로 자국 영토라고 주장해왔다.

하즈라는 “섬이 잠긴 원인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때문”이라며 “두 나라가 오랫동안 대화로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기후변화가 해결했다”고 말했다. 하즈라는 “앞으로도 최소 10개 이상의 섬이 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2050년에는 방글라데시 전체 국토 18%가 물에 잠길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이번에 사라진 섬이 영유권 분쟁에 휘말렸던 이유는 해상 경계선 때문이다. 섬 자체는 사람이 살고 있지도 않고 따로 구조물이 있지도 않지만, 섬을 어느 나라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해상경계선 위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섬이 사라졌다고 모든 문제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인도 외무부 관리는 “해상 경계선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이라고 말했다고 <에이피> 통신은 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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