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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인도서 목사 연루 ‘아동 노예 매매’ 파문

등록 2010-04-01 14:40

인도에서 목사가 연루된 대규모 아동매매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1일 현지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 보도에 따르면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州) 경찰은 최근 칸야쿠마리 지구에 있는 한 무허가 보육원을 급습, 무려 76명의 아이들이 수용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대법원에 제출한 조사 보고서에서 이 보육원이 '샤지'라는 목사가 운영하는 곳으로, 아이들은 동북부 아삼주와 마니푸르주에 사는 '제메' 부족 출신이라고 전했다.

이들의 부모는 '교육을 받도록 해주겠다'는 매매꾼의 말을 믿고 1인당 5천루피(약 1만2천600원)를 받고 아이들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매매꾼의 손에 넘겨진 아이들은 타밀나두주 주도인 첸나이와 케랄라 등을 거쳐 2009년 6월 샤지 목사의 선교원이 운영하는 보육시설로 넘겨졌다.

이들은 지난달 경찰에 발견될 때까지 비위생적인 시설에 머물러왔다. 그러나 이들이 노동이나 성폭행 등 인도에서 통상 아동 매매 피해자들이 겪는 상황에 노출됐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샤지 목사를 구금하고 아이들을 부모에게 돌려보는 한편, 본격적인 수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를 검토한 대법원은 마니푸르와 아삼 주정부에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국가아동인권보호위원회(NCPCR)에 4주간 관련 사건을 조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인권단체들은 인도에서 매일 수천 명의 어린이들이 매매되고 있으며 헐값에 팔려가 '아동 노예'로 전락한 아이들이 1천5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도 2008년 보고서를 통해 "인도는 노동 착취와 성매매를 위해 성인 남녀는 물론 어린이까지 밀매하는 원천이자 목적지며 운송로"라고 비난한 바 있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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