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보법 연장…아피싯 총리 방미 일정 취소
태국 반정부 시위대(UDD, 일명 레드셔츠)가 7일 국회의사당에 난입, 의회해산을 요구하며 기습 시위를 벌였다.
UDD 회원 수백여명은 이날 낮 12시20분께 군경의 저지선을 뚫고 국회의사당으로 진입해 20여분간 시위를 벌인 뒤 지도부의 지시로 국회의사당 밖으로 철수했다.
국회의사당 내에 있던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은 시위대에 포위되지 않기 위해 벽을 타넘어 의사당을 빠져나갔고 수텝 타웅수반 부총리와 일부 국회의원들은 긴급 출동한 보안당국의 헬리콥터를 타고 피신했다.
이 과정에서 군경과 시위대 간에 격렬한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시위대는 보안인력으로부터 최루탄과 소총 등을 빼앗기도 했다.
UDD 지도자인 나타웃 사이쿠아는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와 관련된 사람, 장소, 행사 등을 목표로 삼아 시위를 벌일 것"이라며 "시위대의 의회해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시위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UDD는 지난달 14일 방콕 시내인 랏차담넌 거리에 집결한 이래 의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요구하며 반정부 시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3일부터는 방콕 중심가의 쇼핑거리인 라차프라송 거리를 무단 점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국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열어 방콕과 방콕 인근 지역에 적용하고 있는 국가보안법을 20일까지 추가 연장키로 결의했다. 또 아피싯 총리는 10∼15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하고 국내에서 시위 상황을 점검키로 했다. 앞서 태국 정부는 6일 시위대 지도부 10여명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했으며 이들이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키로 했다고 밝혔다. (방콕=연합뉴스)
이에 따라 태국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열어 방콕과 방콕 인근 지역에 적용하고 있는 국가보안법을 20일까지 추가 연장키로 결의했다. 또 아피싯 총리는 10∼15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하고 국내에서 시위 상황을 점검키로 했다. 앞서 태국 정부는 6일 시위대 지도부 10여명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했으며 이들이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키로 했다고 밝혔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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