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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방콩서 숨진 시위대 대부분 실탄에 맞아

등록 2010-04-13 20:44수정 2010-04-13 22:46

‘아사히신문’ 보도
일 카메라 기자도
지난 10일 밤 타이 방콕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군의 충돌을 취재하던 도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 톰슨로이터 도쿄지국 카메라기자 무라모토 히로유키(43)는 ‘실탄’을 맞고 과다출혈로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그러나 누가 실탄을 쐈는지는 아직 분명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일본 경찰은 무라모토 사망 사건에 대해 살인 혐의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아사히신문>은 “방콕의 경찰병원이 12일 오전 무라모토의 사체 부검을 실시했지만 유족을 배려해 사망원인을 공식발표하지는 않았다”면서, “병원 내부 자료에 따르면 실탄이 폐와 동맥을 관통해 대량출혈을 일으킨 것이 사인으로 돼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경찰병원이 무라모토 외에 사망자 10명의 시신을 더 부검한 결과 그 가운데 9명이 실탄을 맞고 사망했다”며 “1명을 제외하곤 모두 탁신 전 총리파 지지파 시위대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사망자 가운데 1명은 가까운 거리에서 쏜 총에 맞았으나, 무라모토 기자를 포함해 10명은 비교적 먼 거리에서 쏜 총에 맞았다”며 “자동소총 등에 쓰는 위력이 매우 강한 ‘고속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 언론들은 누가 실탄을 쐈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며 조심스런 태도를 취하고 있다. 타이 군은 실탄 사용 의혹에 대해 “위협과 호신 목적 외에는 실탄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시위대 쪽에서 실탄을 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탁신 전 수상 지지파는 무기를 사용했다는 점을 부정하고 있다. 타이 경찰도 누가 실탄을 쐈는지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

방콕을 찾아 주검을 확인한 무라모토 유족은 13일 주검과 함께 도쿄에 도착할 예정이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경찰이 무라모토의 주검을 일본에서 다시 한번 부검할 예정”이라며 “경찰청 조직범죄대책 2과가 살인 혐의로 이 사건을 조사할 방침을 굳히고 수사관의 현지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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