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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아들 대통령’ 필리핀 빈곤 해결할까

등록 2010-05-11 20:50수정 2010-05-11 23:09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아키노 후보 당선 확정…부패 척결·빈곤 해소 우선 과제로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사진)는 필리핀 대선에서 4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예상대로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경쟁 후보였던 마니 빌랴르 상원의원은 대선 하루 뒤인 11일 “이것은 필리핀 국민의 결정이다. 노이노이 아키노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그의 출발은 화려하다. 그러나 앞으로 과제는 만만치 않다.

명문가 출신인 그가 필리핀의 빈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가 우선 문제다. 2008년 세계은행 조사에 따르면 필리핀 인구 4명 중 1명은 하루 1.25달러 이하 수입으로 살아간다. 필리핀의 경제력은 1950년대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체 17개국 중 13번째 정도에 불과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잇단 토지 개혁 실패로 유력가문 200여곳이 전체 토지의 70% 이상을 차지하는데다, 제조업 기반도 적어 인구의 10%가 넘는 900만~1100만명이 해외에서 저임금 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아이엔지(ING) 마닐라 지사의 폴 조셉 가르시아는 “뒤떨어진 정치통치체제가 필리핀 경제발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노이노이 아키노는 해마다 탈루되는 세금 60억달러 가량을 국고로 환수해 빈곤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부패 척결이 빈곤 해소로 곧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12년간 의원으로 일하면서도 뚜렷한 입법 성과가 없는 그의 능력에 대한 의심도 있다.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지만, 그를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됐던 부통령 후보 마르 로하스는 제조마르 비나이 후보에 뒤지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 드러났듯 빈번한 폭력사태도 해결 과제다. 투표일인 10일 하루만 10여명이 숨졌으며 지난 넉달동안 사망자는 최소 40명에 이른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은 전했다. 지난해말 민다나오섬에서 57명이 학살된 사건처럼 필리핀에서는 정치적 맞수를 제거하기 위해 때로 극단적 폭력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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