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친나왓 전 타이 총리
‘망명’ 탁신 전 총리 주장
정치적 타협 가능성도
정치적 타협 가능성도
‘레드셔츠’ 반정부 시위대의 실질적 지도자 탁신 친나왓(사진) 전 타이 총리는 19일 앞으로 게릴라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국에 망명 중인 그는 이날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군대의 진압이 분노를 확산시켜, 분노한 국민들이 게릴라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방콕 시위에 참여하는 게 가로막혀 전국의 수많은 국민들이 화가 났다”며, 군부의 유혈진압에 반대한 국민들이 지방 등에서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탁신 전 총리는 “(시위대에) 지도자 개인이 아니라 지도부 전체가 종합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조언만 줬을 뿐, 나의 개인적 이익과 관련해서는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불안한 타이 정국의 향배는 탁신의 움직임을 주시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반정부 시위대는 저소득층을 위해 값싼 의료보험 등을 도입한 탁신을 자신들의 ‘영웅’으로 여기며 따르고 있다. 타이 정부는 탁신 전 총리가 귀국해 부패혐의 등에 대해 처벌을 받기 전까지는 타협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타이 정국은 정치적 타협을 통해서만 해결이 가능하고, 결국 타이 정부가 탁신 전 총리와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순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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