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아시아·태평양

“주문 감소땐 무더기 해고 관리자-노동자 소통 없어”

등록 2010-05-27 19:54

여성 노동자 칭퉁(29)
여성 노동자 칭퉁(29)
전 폭스콘 노동자 소설, 이달 출간 뒤 베스트셀러에




연쇄자살 파문은 폭스콘의 전직 여성 노동자 칭퉁(29·사진)의 소설 <늑대굴을 졸업하고 호랑이굴로 들어가다>를 화제의 책으로 만들었다. 2005~2008년 폭스콘 선전 공장에서 일했던 칭퉁은 노동 감독까지 승진했다가 폭스콘을 나온 뒤 현재 다른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부터 인터넷에 폭스콘에서 겪었던 사건들을 기본으로 다양한 인간군상과 노동자들의 가혹한 경쟁을 묘사한 소설을 연재했고, 소설은 이번달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는 최근 인터넷 매체 <화상망>과의 인터뷰에서 “폭스콘 연쇄자살의 원인은 노동자들과 관리자들의 소통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폭스콘의 기업문화는 철혈의 문화”라고 묘사했다. “모든 것을 위에서 결정하고 아래서는 그대로 실행하는 집행력이 가장 큰 특징”이라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폭스콘 선전 공장에서 일하는 동안에도 같은 건물에서 일하던 동료가 투신자살했다고 했다. 그는 “투신자살은 폭스콘의 관리 문화와 관계가 있다”며 “관리자들과 노동자들의 소통이 너무 적고, 주문이 불안정해 주문이 적을 때는 바로 직원을 해고하고 주문이 많으면 급히 많은 신임 노동자들을 모집해 일을 시키면서, 관리자와 직원의 관계가 매우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칭퉁은 “한 명의 감독이 한꺼번에 4백여명의 새 직원을 채용하고 위에서는 계속 납품을 독촉하고 신입 노동자들은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상황에서 서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며 생활한다”고 폭스콘의 모습을 묘사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