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국제사회 지원 호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파키스탄 홍수는 여태껏 본 적 없는 재난”이라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반 총장은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과 함께 헬리콥터를 타고 15일 주요 피해현장인 펀자브 지방을 둘러보았다. 반 총장은 “세계 다른 자연재해 피해 현장을 본 적이 있지만 이런 것은 처음 본다”며 “내가 오늘 목격한 파괴와 고통의 현장을 잊을 수 없다. 오늘은 가슴 아픈 날이었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반 총장은 “홍수 물결이 국제사회 지원 물결과 만나야 한다”며 “나는 오늘 세계의 지원을 촉구하기 위해 여기 왔다”고 말했다. 유엔은 초기 구호를 위해서만 4억5900만달러 가량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지금까지 목표액의 20% 정도밖에 모이지 않았다.
파키스탄 홍수 피해 사망자는 약 1600명으로 나르기스(약 13만8000명)나 쓰촨성 지진(약 9만명)에 비해서는 적다. 그러나 홍수 피해 지역이 파키스탄 전체 국토 면적의 4분의 1에 달할 만큼 피해 범위가 광범위하다.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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