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노동 50-자유 50
21일 치러지는 오스트레일리아 총선이 한치 앞을 알 수 없을 만큼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원의원 175명과 상원의원 40명을 뽑는 이번 총선에서 과반의석 정당이 나오지 않아 연립정부 구성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선거 하루 전인 20일 발표된 한 신문사 여론조사에선 집권 노동당과 보수 성향 자유당이 이끄는 야당연합의 지지율이 정확히 50%씩 갈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지난 16일 여론조사에선 52% 대 48%로 노동당이 살짝 앞섰으나, 선거를 코앞에 두고 미세한 차이마저 사라져버린 것이다. 줄리아 길라드 총리와 토니 애버트 자유당 대표는 선거운동 마지막날까지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워낙 팽팽한 접전으로 연립정부가 꾸려질 경우 야당연합에 참여하지 않은 녹색당 등 소수정당들의 몸값이 치솟을 전망이다. 또 노동당 정부가 간신히 재집권에 성공하더라도 정부 정책의 추진력은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 이번 총선 결과는 21일 자정께에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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