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지난 25일 발생한 쓰나미로 수백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재난구호청은 이틀전 수마트라섬 서부 연안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지금까지 11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하지만, 현지 관리들이 실종자가 500명이 넘는다고 말하고 있어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면 희생자는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 수백 명의 구호요원들이 파견됐지만 배로 12시간 걸리는 외딴 곳인데다 거친 파도로 접근이 어려워 구호나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인도네시아 당국은 밝혔다. 이번 쓰나미는 지난 25일 밤 수마트라섬 서부 먼따와이 군도에서 78km 떨어진 바다 속에서 발생한 진도 7.2의 지진에 따른 것이다. 이 지진으로 3미터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해 진앙지에서 가까운 일부 마을의 경우 가옥의 80%가 붕괴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인도네시아 기상청이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한 시간만에 성급히 해제해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머라삐화산이 현지 시간으로 25일 오후 5시부터 분출을 시작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화산이 분출하면서 뿜어져나온 뜨거운 화산재로 인해서 석달 된 유아가 호흡곤란으로 숨지는 등 현재까지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머라삐화산은 지난 1930년에 폭발해 1300명의 사망자를 냈고 94년과 2006년에도 폭발해 수십명이 숨졌다.
e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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