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F 야마지 현지 억류”
2007년 미얀마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취재하다 정부군의 총에 맞아 숨진 일본 기자의 동료 기자가 지난 7일 치러진 미얀마 총선 취재를 위해 국경을 넘었다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8일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도쿄 소재 <에이피에프>(APF) 통신사의 대표인 야마지 도루(49·사진) 기자가 타이와 미얀마의 국경인 모에이강을 보트로 넘어 입국한 뒤 투표소로 쓰이고 있는 학교 앞에서 사진을 찍다가 현지 경찰에 붙들렸다”고 보도했다.
<에이피에프> 통신사는 2007년 9월 미얀마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인 ‘사프란 혁명’을 취재하다가 정부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나가이 겐지(당시 50살) 기자가 계약하고 있던 회사다.
이번에 국경을 넘은 야마지 기자는 2007년 말 동료의 주검을 고국으로 모셔온 뒤 미얀마 군정 쪽에 나가이 기자의 유품인 비디오카메라를 돌려달라고 꾸준히 요구해 왔다.
야마지 기자는 입국 전 자신의 트위터(twitter.com/yamajitoru)에 “미얀마 정부는 외국 언론과 선거감시단의 입국을 불허했다.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들어가 취재하는 게 우리들의 일이다. 지켜보게, 나가이씨”라고 썼다.
트위터에는 “오늘 아침 미아와디에서 폭탄이 폭발했다. 선거에 반대하는 세력이 저지른 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시내의 경계가 강화됐다” 등 현지의 긴박한 상황을 보여주는 소식이 여럿 적혀 있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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