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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7년만에 풀려난 아웅산 수치 “때는 온다…움츠려 있지 말자”

등록 2010-11-14 19:28수정 2010-11-15 08:44

가택연금 전격 해제
국제사회 환영 물결
“민주주의는 곧 언론의 자유다. 나는 인권과 법치주의의 가치를 믿는다.”

7년 만에 가택연금에서 해제된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65)가 14일 오후(현지시각) 자신이 이끄는 민족민주동맹(NLD) 당사에서 연설했다. 수치는 이날 당사 안팎을 가득 메운 채 “사랑해요”를 외치는 지지자 1만여명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수치의 이날 공개연설은 2003년 마지막으로 연금된 지 7년, 지난 7일 미얀마에서 20년 만에 총선이 치러진 지 일주일 만이다.

수치는 연설에서 “모든 민주세력과 함께 일하기를 희망한다”며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 뒤에 무엇을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앞서 13일 미얀마 정부는 수치에 대한 가택연금 조처를 공식 해제했다. 1989년 처음으로 가택연금을 당한 지 21년 만이다. 수치의 변호사인 냔 윈은 “준타(미얀마 군사정부)가 아웅산 수치의 석방에 아무런 조건을 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연금해제를 통보받은 직후 자택 현관에 모습을 드러낸 수치는 집 앞에 모인 수천명의 지지자들에게 “여러분들을 본 지 오랜만이다. 나를 반갑게 맞아주어 기쁘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가 단결한다면 목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나서야 할 때가 있을 것이란 말을 하고 싶다. 그때가 왔을 때 움츠려 있지 말자”고 강조했다.

수치가 이끄는 민족민주동맹은 1990년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군부는 정권 이양을 거부했다. 수치가 이끄는 민족민주동맹은 지난 7일 실시된 총선을 불공정 선거로 규정하고 참여하지 않았다.

국제사회는 일제히 수치의 석방을 환영하며 미얀마 정부에 모든 정치범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아웅산 수치는 나의 영웅이자, 인권의 진전을 위해 일하는 버마와 전세계 사람들의 영감의 원천”이라며 “미국은 그의 뒤늦은 석방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수치에 대한 깊은 존경과 마음 깊은 인사”를 전한 뒤, 수치에 대한 미얀마 정부의 최근 총선 출마금지에 유감을 표명하고 정치범 전원 석방을 촉구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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