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서 폭발사고 29명 매몰
중국 쓰촨성서도 28명 갇혀
중국 쓰촨성서도 28명 갇혀
33명의 광부가 두달여 만에 극적으로 구출됐던 칠레의 기적이 뉴질랜드에서도 일어날 수 있을까?
지난 19일 오후 3시45분께 뉴질랜드 남섬 서쪽 해안의 그레이마우스 산악지역에 위치한 뉴질랜드 최대 규모의 파이크리버 탄광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29명의 광부가 매몰됐으나 유독성 가스로 구조작업이 지연되면서 매몰 광부들의 가족과 친지들을 애태우고 있다.
폭발 사고 이후 아직까지 교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들 광부들은 17살부터 62살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영국인과 오스트레일리아인이 각각 2명, 남아프리카공화국인이 1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크리버 광산의 피터 휘틀 최고경영자는 21일 곳곳의 환기구를 통해 나오고 있는 유독성 가스 때문에 구조대원들의 진입에 앞서 갱도 내 공기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지름 15㎝, 길이 150m의 구멍을 뚫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즈먼 지방경찰청의 게리 놀스 청장은 구조작업에 여러가지 장애물이 있지만 “우리는 아직 구조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토니 콕슌 시장은 “누구나 광부들이 걸어나오길 바라고 있으나 시간이 우리 편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탄광은 산을 수평으로 파들어간 2.3㎞ 갱도로, 폭발사고는 1.5㎞ 지점에서 발생했다. 서로 200m 안의 거리에서 작업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광부들은 갱도 곳곳에 파놓은 환기구 중 하나에 모여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편, 21일 오전 11시께 쓰촨성 네이장시 웨이위안현 바뎬석탄광산에서도 침수사고가 발생해 갱내에서 일하고 있던 광부 41명 중 13명이 지상으로 대피했지만 나머지 28명은 지하에 갇혀 있으며 이들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류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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