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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타이-캄보디아 ‘힌두교 사원’ 놓고 교전

등록 2011-02-07 19:37수정 2011-02-08 08:29

‘프레아비히어’ 영유권 분쟁
나흘째 충돌·최소 5명 사망
타이와 캄보디아가 900년가량 된 힌두교 사원 부근 땅 영유권 갈등 때문에 나흘째 교전을 벌여, 양쪽에서 최소 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캄보디아는 타이군의 포격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힌두교 사원 프레아비히어 건물 일부가 무너져내렸다고 6일 비난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편지를 보내 분쟁을 조정할 긴급회의를 개최할 것을 요청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안보리 소집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양쪽이 교전을 중단하고 최대한 자제심을 발휘해달라”는 성명을 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의장국인 인도네시아도 외무장관을 양국에 보내 중재를 주선할 예정이지만, 타이는 제3자의 개입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타이는 프레아비히어 건물이 훼손됐다는 캄보디아 주장도 악의적 선전일뿐이라고 맞받았다.

타이와 캄보디아군의 교전은 지난 4일부터 시작돼 산발적으로 계속돼왔다. 교전은 6일 밤 잠시 그쳤으나 7일 아침 8시부터 재개됐다고 <비비시>(BBC)는 전했다. 지금까지 최소 타이군 1명과 민간인 1명, 캄보디아군 2명과 민간인 1명이 숨졌고 최소 1만5000여명이 교전을 피해 피난을 갔다. 타이와 캄보디아는 서로 상대방이 먼저 자국 영토를 침범하고 발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국은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크메르 제국이 11~12세기에 건설한 프레아비히어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1950년대부터 분쟁을 벌여왔다. 프레아비히어의 면적은 4.6㎢로, 여의도 전체면적(8.4㎢)의 절반보다 약간 넓다. 1962년 국제재판소는 프레아비히어가 캄보디아에 속한다고 판결했지만 부근 땅의 경계에 대해서 명확한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 2008년 프레아비히어가 캄보디아의 노력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자 갈등은 더욱 커졌다. 타이 외무부 관리는 7일 “유네스코가 프레아비히어 사원을 세계 유산으로 등재해 분쟁의 뿌리를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양국 군대의 교전은 이전에도 간간이 있었으나 전면전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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