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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필리핀 정국 혼란 지속…‘대통령 탄핵’ 부상

등록 2005-07-12 08:35수정 2005-07-12 08:35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의 사임여부를 놓고위기에 빠졌던 필리핀 정국이 사임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가톨릭계의 입장 표명이후에도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 사임'을 대체할 이슈로 '대통령 탄핵'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주 아로요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했던 필리핀 야당 일각에서 대통령 탄핵절차를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12일 전했다.

개신교 일부 인사들도 현 정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통령 탄핵방안을 지지하기로 했고, 마르 록사스 상원의원도 탄핵절차를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현지 외교소식통은 "아로요 대통령에 대한 사임에 초점이 맞춰졌던 정국이 점차탄핵 등 다른 이슈로 분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파간 힘겨루기가 며칠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헌법에 규정된 탄핵절차는 상당한 기일이 소요돼 사임압력에서 벗어나려는아로요 대통령과 여권이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반면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과 아로요 대통령의 연정 파트너인 민주당의 프랭클린 드릴런 당수겸 상원의장은 아로요의 사임이 현 시점에서 정치위기를 극복할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특히 아키노 전 대통령은 지난 8일에 이어 11일에도 공개적으로 아로요 대통령의 사임과 부통령의 대통령직 승계를 재촉구하고 나섰다.


드릴런 상원의장도 "아로요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가톨릭 주교단의 결정 이후 아로요에 대한 지지세력이 늘어나고 있다.

주요 경제계 인사들은 아로요에 대한 지지입장을 천명했고, 군부와 경찰도 기존의 지지 입장을 확인하면서 반군의 마닐라 주요시설 공격 등 무장세력의 발호에 단호히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선과정 의혹이 담긴 테이프에 대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으며, 아로요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사임의견이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외교소식통들은 "아로요 대통령이 오는 25일 의회 개회 기념사를 통해 대선의혹과 탄핵, 개헌문제 등 주요 정치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마닐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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