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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파키스탄에 ‘임란 칸 신드롬’

등록 2011-12-26 21:03

크리켓 국가대표 출신 정치인
집회 인기몰이…대안 급부상
파키스탄의 크리켓 영웅이 ‘테러와의 전쟁 종식’을 외치며 정치에서도 인기 몰이에 성공하면서 그가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관심을 끌고 있다.

<에이피>(AP) 통신은 파키스탄 정의운동당 당수 임란 칸(59)이 25일 최대 도시 카라치에서 개최한 집회에 10만명 이상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참석자가 많게는 1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칸은 “집권하면 누구한테도 굽실거리지 않는 새롭고 존경받는 파키스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칸이 지난해 10월 라호르에서 연 집회에도 10만 인파가 운집한 바 있다. 그러나 칸의 고향인 라호르뿐만 아니라 카라치에서도 큰 인파가 모인 사실은 또다른 의미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1971~92년 크리켓팀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한 칸은 주장으로 뛴 마지막 경기에서 파키스탄이 잉글랜드를 격파하고 최초로 월드컵을 차지하면서 국민적 영웅이 됐다. 당대에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 중 하나라는 평을 들었다. 이후 자선활동가 등으로 활동하면서 15년 전 정계에 입문했지만 그다지 성공적이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최근 부패한 정치인들에 대한 대중의 염증과 미국과의 안보동맹에 대한 반발이 칸을 띄우고 있다.

지난달 미군의 오폭으로 파키스탄 병사 26명이 사살된 뒤 항의 집회에도 참가한 그는 “10년을 더 싸워도 ‘테러와의 전쟁’에서 이기지 못한다”며 탈레반과의 협상을 주장한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오폭 뒤로 파키스탄이 미군의 아프가니스탄전쟁 보급로를 차단한 가운데, 미국이 군사원조와 주둔 병력 축소를 내용으로 한 양국 관계 재설정 계획을 짜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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