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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기차 지붕 탔다가 철퇴 맞을라

등록 2012-01-18 20:45수정 2012-01-19 11:07

인도네시아 철로 위에 콘크리트공 설치
“자리 부족이 문제인데…” 철도회사 비난
인도네시아가 열차 지붕에 사람들이 타는 것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로 만든 공을 장애물로 설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장애물은 축구골대 크로스바(위쪽 가로기둥)에 어른 주먹크기만한 콘크리트공을 주렁주렁 매달아 열차는 통과할 수 있지만 사람이 타면 머리 등이 부딪히게 높이를 조정했다. 사람이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는 셈이다.

<에이피>(AP) 통신 등은 이 장비가 17일 수도 자카르타 외곽 브카시에 처음으로 설치됐다며, 철도회사들은 사람들이 계속 지붕에 탈 경우 더 많은 지역에 공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른바 ‘열차 서핑’이라고 불리는, 열차 지붕에 타는 승객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출퇴근 시간에는 지붕에 사람들이 무더기로 타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며, 일부는 기차표를 살 돈이 없어, 일부는 자리를 찾지 못해, 또 일부는 재미삼아 지붕에 타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만 11명이 열차 지붕에 타고 있다가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대부분은 전기줄에 걸려 감전사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하루에 40만명 이상이 교외에서 시내로 출퇴근을 하는데 열차 좌석은 턱없이 부족해 ‘열차 서핑’이 생겨난다며 이번 조처를 비난하고 있다. 고향 보고르에서 매일 자카르타로 출퇴근을 하는 27살 물랸토는 “처음 공이 매달린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겁을 먹었다”면서도 “철도회사가 어떤 방법을 쓰든 (지붕에 타는) 우리들은 항상 승리했다”며 ‘열차 서핑’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에이피> 통신은 전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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