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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조선 ‘김정남, 천안함은 북의 필요’ 보도 “또 소설 썼나”

등록 2012-01-19 10:46수정 2012-01-19 13:24

김정은 이복형 김정남
김정은 이복형 김정남
‘김정남-고미 도쿄신문 편집위원 이메일 왕래’ 출판물 ‘아버지 김정일과 나'
미리 입수했다며 “김정남, ‘천안함 북의 필요로 이뤄진 것’” 보도
고미 위원 “천안함 단 한 군데도 안 나오는데 왜 이런 무리하는지”
 <조선일보>는 지난 17일치 “김정남, ‘천안함 북의 필요로 이뤄진 것’” 이란 제목 기사를 1면에 내보냈다.

 지난해 말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이 일본 <도쿄신문> 고미 요지 편집위원에게 보낸 이메일과 그와의 인터뷰 내용을 묶은 <아버지 김정일과 나>를 출간에 앞서 미리 입수했다면서 책에 이런 내용이 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이다.

 그러나 정작 이 책의 저자인 고미 요지 편집위원은 <서울신문> 등 한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며 조선일보의 해명을 강력 요구해 국제적 파문이 일고 있다.

  고미 편집위원은 “김정남과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을 게재한 내 책에는 천안함 내용이 단 한 군데도 나오지 않는데 조선일보가 왜 이런 내용을 보도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조선일보의 해명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고미 위원은 “김정남과 주고받은 150여통의 이메일 중 거의 모든 내용을 책에 수록했다”며 “번역 작업도 꼼꼼히 했는데 없었던 내용이 보도된 경위를 알고 싶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또 “책이 발간되면 천안함 내용이 없다는 사실이 명백히 알려질 텐데 왜 그런 무리를 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조선일보는 책임 있는 언론사로서 책 내용을 다시 검토해 보도 경위를 밝혀 달라”고 재차 공개 해명을 촉구했다고 <서울신문>은 전했다.

실제 <아버지 김정일과 나>의 75, 76쪽과 140쪽에는 연평도 포격사건에 대한 언급은 있지만 천안함 관련 내용은 전혀 없다.

 이에 따라 <조선일보>과 연평도 포격사건에 대한 언급을 천안함 침몰사건과 확대해석해서 보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조선일보>는 문제의 기사에서는 김정남이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해 “(김정남이) 북조선 입장에서는 서해 5도 지역이 교전지역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핵, 선군정치 모두 정당성이 부여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을뿐 김정남이 천안함 발언을 했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

 <서울신문> 보도가 나가자 트위터에는 ”<조선일보> 또 소설 썼나“, ”인간어뢰 이후 최대 빅히트작“ 등 비아냥이 빗발치고 있다.

디지털뉴스부 digitalne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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