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 대통령도 일 방문 계획…미얀마, 정치자유화 뒤 외교 행보
지난 1일 보궐선거로 미얀마 의회에 진출한 국민민주연맹 지도자 아웅산 수치가 24년 만에 외국을 방문한다고 <비비시>(BBC)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테인 세인 대통령도 일본을 방문하기로 해, 미얀마의 정치 자유화 이후 지도자들의 외교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노르웨이 정부는 수치가 오는 6월 자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수치는 199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출국이 불가능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수치는 이번 방문에서 21년 만에 노벨상을 직접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얀마를 방문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한테서 초청을 받은 수치는 영국에도 들를 예정이다.
영국인 남편, 아들 둘과 함께 영국에서 살던 수치는 1988년 어머니를 간호하려고 미얀마를 방문했다가 민주화운동에 가담하면서 투옥과 가택연금을 당해 외국으로 나가지 못했다. 1999년 암으로 숨진 남편의 장례식에도 가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테인 세인 대통령은 20일부터 5일간 일본을 방문하기로 했다. 미얀마 지도자의 일본 방문은 30여년 만이다. 세인 대통령의 방일에 맞춰, 일본 정부는 미얀마에 대한 과거의 엔 차관과 연체 이자 등 5천억엔 가운데 약 3천억엔을 2단계로 나눠 완전 탕감하기로 결정했다고 <아사히신문>은 19일 전했다. 다이와증권은 미얀마 증권거래소 설립을 돕고 전일본공수는 도쿄와 미얀마 양곤을 잇는 항공편을 개설하기로 하는 등, 일본 기업들은 미얀마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도 우나 마웅 르윈 미얀마 외무장관을 초청하며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국무부의 커트 캠벨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미얀마 외무장관이 다음달에 워싱턴을 방문한다며 “우리는 그의 방문에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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