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외곽 부토공항 옆 주택가 덮쳐
기체 산산조각…대다수 숨진 듯
기체 산산조각…대다수 숨진 듯
승객과 승무원 127명을 태운 파키스탄 여객기가 수도 이슬라마바드 외곽의 공항 근처 주택가에 추락해 탑승자 대다수가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에이피>(AP) 통신은 20일 저녁 6시40분(현지시각)께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를 출발해 이슬라마바드 외곽의 베나지르 부토 공항에 착륙하려던 보자항공 소속 보잉 737-200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수㎞ 떨어진 주택가에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객기는 지면과 충돌한 직후 화염에 휩싸였고 기체가 산산조각이 났다. 현지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고기 기체는 종잇장처럼 구겨진 모습이었다.
사고 직후 소방대원들과 경찰이 화재 진압과 구조에 나서 일부 주검이 발견됐으나 사상자 규모와 생존자가 있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기체 상태로 봐 피해 규모가 클 것으로 보고있다. 강한 충격 때문에 기체 파편이 충돌 장소에서 1㎞ 떨어진 곳까지 흩어졌다. 현지 경찰관은 “비행기는 완전히 부서졌다”며 “생존자가 있을 것 같지 않은데, 있다면 기적”이라고 말했다. 여객기가 추락한 후사인 아바드 마을 주민들 중에서도 희생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 목격자는 “여객기가 주택으로 보이는 건물의 지붕에 부딪혔다”고 전했다.
당시 공항 인근은 폭우와 폭풍으로 기상이 안좋은 상태였다. 파키스탄 정부는 시계가 불량해 조종사가 실수를 저지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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