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부 빈민촌 인근 하천서
350명 승선…악천후로 침몰
350명 승선…악천후로 침몰
인도의 한 지역 하천에서 지난 30일 승객과 선원 등 350여명을 태운 연락선이 침몰해 최소 40명이 숨지고 160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1일 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동북부 아삼주 파키라그람 인근의 브라마푸타라 강을 운행 중이던 연락선이 이날 저녁 악천후로 뒤집혀 두동강이 나면서 침몰했다.
선실이 2층인 이 증기선에는 승선 정원을 훨씬 넘긴 350여명이 타고 있었으며, 배의 맨 윗쪽 부분에 있던 150여명은 헤엄을 치거나 구조됐지만 나머지는 사망 또는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고가 난 지역은 강변의 빈민촌과 작은 섬들이 많은 곳으로, 페리 여객선이 가장 주요한 교통수단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박은 승선 정원을 훨씬 넘기기 일쑤인데다, 변변한 안전 규제도 없어 대형사고에 속수무책인 실정이다. 인도 동부에선 최근에도 과적 여객선이 침몰해 승객 79명이 숨진 사고가 있었다.
아삼주 경찰 고위 관리는 “강한 바람과 폭우가 사고의 원인인 것 같다”며 경찰과 군경을 사고현장에 급파해 긴급구조 및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밤이 되면서 어둠이 짙어진데다 날씨가 사나워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순간을 목격한 한 주민은 “배에는 농부와 어부들, 그리고 여성과 어린이들도 많이 타고 있었는데, 강의 물살이 엄청나서 사람들이 급류에 휩쓸려 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성명을 내어 “비극적인 사고로 수많은 인명피해가 난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으며 큰 슬픔을 느낀다”며, 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조일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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