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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7년 무패’ 권투영웅 패배에 필리핀 ‘멘붕’

등록 2012-06-11 18:59수정 2012-06-11 19:00

파퀴아오, WBO 타이틀전 판정패
석연찮은 판정에 AP 등 동정보도
필리핀의 영웅 매니 ‘팩맨’ 파퀴아오(34·사진)의 패배를 알리는 판정이 내려진 순간, 필리핀 열도는 깊은 침묵에 빠져들었다.

파퀴아오는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복싱기구(WBO)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미국의 티모시 브래들리 주니어(28)에게 1-2의 판정패를 당해 필리핀 국민들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판정이 내려진 뒤) 잠시 충격에 빠졌던 군중들이 엄지를 밑으로 내리며 고함을 질러댔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복싱작가협회가 선정한 ‘2000년대 최고의 선수’인 파퀴아오는 지난 7년 동안 단 한번의 패배도 없이 15연승을 이어오고 있었다. 그는 데뷔 이후 플라이급에서 슈터 웰터급까지 6개 체급에서 세계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한 살아있는 전설이었다. 필리핀인들은 하루에 한끼도 먹을 수 없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맨주먹 하나로 인생을 개척한 파퀴아오를 지독히도 사랑했다.

그가 네 체급을 석권했을 때 시청률은 63.8%였고, 2008년 12월6일에 미국의 복싱 천재 오스카 델라 호야와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일 때는 45.6%를 기록했다.

석연찮은 판정이었기에 파장이 더 컸다. 미국의 스포츠 채널 <이에스피엔>(ESPN)은 파퀴아오(총 펀치수 493개에서 유효타 190개)가 브래들리(총 펀치수 390개에서 유효타 109개) 보다 더 많은 펀치를 날리면서 공격적인 면을 보여줬고, 적중률도 높았다고 분석했다. <에이피>(AP) 통신이 “117대 111 정도로 파퀴아오가 우세한 경기였다”고 지적하는 등 외신들도 이번 판정을 둘러싸고 논란에 뛰어들었다.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파퀴아오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필리핀의 보물 같은 존재”라며 “벨트를 잃었지만 우리는 그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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