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가 파국을 맞게 되면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나라는 어디일까?
<월스트리트 저널> 아시아판은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 및 해외금융 의존도와 외환보유고, 국가부채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유로존 위기가 고조되면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일본과 인도, 베트남 경제가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20일 보도했다.
일본은 국내총생산(GDP)의 230%에 이르는 국가부채로 인해 유사시 경기부양책을 쓸 수 없다는 것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또 유로존 위기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져 엔화 가치가 올라 일본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것도 약점이다.
인도도 최근 경상수지 적자 폭이 증가해 더 많은 자금을 해외에서 조달하고 있고, 국가부채 역시 늘고 있다. 유럽 수출 의존도가 심한 베트남은 경제성장 둔화와 은행들의 해외 차입 증가 등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국도 수출 비중이 높아 유로존 위기가 고조되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보다 외환보유고를 많이 늘렸고, 은행들의 해외 단기 차입 의존도도 크게 줄어 위험성이 많이 감소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은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경기부양책을 쓸 수 있는 여지가 많고,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내수를 확대해 외부 충격에 강한 경제 구조를 만들고 있다. 최근들어 경기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경기부양에 나서는 등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지금까지’ 상황일 뿐, 최근 거론되는 ‘(유로존의) 영구적 침체’와 같은 현상까지 나타날 경우 타격은 불가피하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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