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아시아·태평양

인도네시아 해역서 밀항선 침몰…100여명 사망

등록 2012-08-30 21:18

호주행 배 수용인원 초과로 좌초
새달 망명정책 강화되자 밀항 급증
인도네시아에서 오스트레일리아로 밀항을 시도하던 배가 침몰해 100여명이 수장됐다.

<아에프페>(AFP) 통신 등은 30일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에서 150여명을 태우고 오스트레일리아로 항하던 밀항선이 침몰했으며, 인도네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 해상구조대가 45명을 구출했다고 전했다. 자바섬 북서쪽 40마일 해상에서 자카르타 시간으로 29일 새벽 1시40분 구조신호가 발신됐으나 인도네시아에는 밤샘 구조작업을 벌일 만한 장비가 없어 구조작전은 날이 밝은 뒤에나 시작됐다. 배가 침몰한 지 하루가 더 지났기 때문에 추가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탑승자는 대부분 밀항 조직에 돈을 내고 탄 사람들이며 작은 목선에 터무니없이 많은 사람을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 크리스마스섬은 400㎞ 정도 떨어져 있으며,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에서 바다를 건너 오스트레일리아로 오는 사람들의 수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올해만 해도 9800명이 오스트레일리아로 밀항해 들어왔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밀항자들은 대부분 도착한 뒤 망명신청을 하는 방법으로 오스트레일리아 거주 자격을 얻는다.

이번 사고 전에도 밀항선의 침몰 사고는 종종 발생해 왔지만 최근에는 밀항자가 급증하면서 사고도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정부가 밀항자들을 곧바로 국외로 추방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강화된 망명정책을 9월부터 시행하기 때문에 그 전에 들어오려는 사람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번 사고 전까지 밀항선의 침몰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300명이 넘는다. 오스트레일리아 주택부 장관 제이슨 클레어는 <에이피> 통신에 “밀항조직들이 마지막 폐업세일을 하고 있다”며 “(9월부터는) 오스트레일리아 정부에서 망명 요청이 받아들여질 것이 확실하지 않기에 밀항선에 타려고 1만달러나 낼 사람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