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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미얀마, 불교-이슬람교도 또 충돌…50여명 사망

등록 2012-10-26 08:20

넉달만에 재충돌…가옥 2천채 파괴
정부 야간통금도 ‘유혈사태’ 못막아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서 불교도와 이슬람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이 충돌해 최소 56명이 숨졌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외신들은 지난 21일부터 사흘 동안 계속된 두 종족 간 충돌로 31명의 여성을 포함해 모두 56명이 숨지고 가옥 2000여채가 파괴됐다고 정부 관계자의 말을 따서 보도했다. 부상자 가운데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앞서 지난 6월에도 불교도와 이슬람교도 간 유혈충돌이 발생해 최소 90명이 숨지고, 7만5000명의 로힝야족 난민이 고향을 떠나 수용소에 머물고 있다.

미얀마 당국은 지난 22일 이 지역에 야간통금령을 내렸으나 유혈 사태를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유엔은 두 종족 간의 유혈사태가 다시 일어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양곤 주재 유엔대표인 아쇼크 니감은 “부녀자를 비롯한 피난민 발생과 파괴 소식에 놀랐다.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현지 모든 마을에 무조건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에 이어 또다시 발생한 종교 간 충돌로 미얀마 새 정부가 추진하는 민주화와 개혁·개방 작업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일련의 비상사태로 미얀마 군부의 영향력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로힝야족은 미얀마 내에서 무국적 상태로 지내고 있다. 미얀마 정부는 이들이 방글라데시에서 불법 월경했다며 국적을 부여하지 않고 있다. 라카인주에는 약 75만명의 로힝야 주민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유엔은 이들을 세계에서 가장 박해받는 소수민족의 하나로 규정하고 있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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