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예상 지도
기존 최고온도 48~50도 ‘검은색’에
50~52도 ‘보라’ 52~54도 ‘진분홍’ 추가
50~52도 ‘보라’ 52~54도 ‘진분홍’ 추가
이상폭염과 이로 인한 산불에 시달리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호주)가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기상청이 발표하는 날씨 예상 지도(그림)에 새 색상이 추가된 것이다.
기온이 섭씨 50도를 넘는 지역을 표시하는 색깔은 보라색으로 정해졌다. 그야말로 ‘보라색 비상’이다.
호주 기상청은 8일 기상청의 자동 기상예측 프로그램이 14일 오후 5시 중남부 지역의 기온을 52~54도로 예측함에 따라 지도에 새로운 구간 색상을 정했다고 발표했다. 50~52도는 보라색, 52~54도는 진분홍색으로 정했다. 기존 열지도에서 최고온도를 나타내는 색은 48~50도를 뜻하는 검은색이었다. 호주의 이전 최고기온은 1960년 1월의 50.7도다. 호주 전역은 현재 말그대로 ‘열풍’(hotwave)이라고 불리는 이상고온 현상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상고온 탓으로 추정되는 산불도 현재 전국에서 발생해 진화되지 않고 있다. 남호주의 내륙도시 우드나다타는 8일 낮 최고기온이 47도를 넘어서면서 7일 연속 45도를 넘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이상고온은 기후변화에 따른 현상으로 앞으로 호주인들은 이런 날씨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라는 기상청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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