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5월 하순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중·일 정상회의를 연기하자고 한국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일본과의 대립을 이유로 들어 개최 연기를 요청했다고 <교도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따서 4일 보도했다. 중국은 이달 초 한국에 연기 요청을 했고, 이 요청은 한국을 통해 일본에 전달됐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한국은 연기 요청을 거둬들일 것을 촉구했으나 중국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국 정상회의가 오는 6월 또는 그 이후에야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 보도에 대해 “중국 정부의 결정이 공식 통보된 것은 아니다”라며 “3국이 일정에 합의해야 하기 때문에 더 조율해야 한다. 조율이 잘 되면 5월말께 3국 정상회의가 열리고, 아니면 조금 늦춰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일간에 일부 관계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요청이 나온 것은 중-일 양국 정상이 직접 마주 보고 대화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중국 쪽이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통신은 풀이했다. 3국 정상회의가 열리면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과 중국의 리커창 총리,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 등이 한·중·일 3국의 지도부 교체 이후 처음으로 마주 앉게 된다.
박민희 석진환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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