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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방글라데시 붕괴공장 수색 중단…1127명 사망

등록 2013-05-14 08:29

의류산업 사상 최악 참사 기록
정부, 최저임금 인상 등 달래기
방글라데시 다카 외곽에서 일어난 의류공장 붕괴 사고 3주가 지난 13일, 당국은 생존자 수색작업 중단을 선언했다. 집계된 사망자는 1127명, 전세계 의류산업 역사상 최악의 참사다.

방글라데시 군 관계자는 “군이나 소방대의 수색작업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으며, 불도저 등 구조장비도 치워졌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사고 이후 비난에 휩싸인 방글라데시 정부는 의류산업 노동자들의 최저임금 인상과 노조 설립조건 완화 등의 민심을 달래기 위한 ‘당근’을 내놨다. 방글라데시 정부의 압둘 라티프 시디키 의류장관은 의류산업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을 인상하기 위해 노조와 기업 대표들의 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석달 안에 임금인상안이 나올 것이라고 12일 발표했다. 그는 “임금이 확실히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비비시>(BBC)가 보도했지만, 인상폭이 어느 정도일지는 확실치 않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의류 노동자들이 회사 쪽의 사전 허가 없이도 노조를 설립할 수 있도록 노동법도 개정한다고 13일 밝혔다. 현행 노동법은 노조를 설립하려면 사쪽의 사전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사쪽이 허가를 내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번 조처는 지난달 24일 일어난 공장 붕괴 참사 이후 노동자들의 시위와 조업 거부가 계속되는 가운데 나왔다. 샤몰 쿠마르 무카르지 다카 경찰청장은 “수만명의 노동자들이 작업을 거부하고 있어서, 30개 공장이 현재 조업을 멈춘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방글라데시 의류산업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은 월 3000타카(약 4만2000원)다. 턱없이 낮은 이 임금마저도 2010년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여 80%를 인상시킨 결실이라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런 값싼 노동력에 기댄 의류산업은 방글라데시에서 거의 유일하게 경쟁력이 있는 산업이며, 약 400만명의 노동자가 종사한다. 의류산업은 이 나라 수출의 77%, 국내총생산(GDP)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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