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방문 ‘구애’ 손길
미국과 중국이 자원개발과 지정학적 영향력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미얀마를 향해, 일본도 구애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6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진행된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미얀마의 개혁 정책을 지원하려고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의 채무를 탕감해주고 새 개발원조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새 원조 규모가 910억엔(약 1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앞서 25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 인근의 틸라와 지역을 개발하는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일본 총리가 미얀마를 방문한 것은 지난 1977년 후쿠다 다케오 총리 이후 36년 만이다.
아베 정부의 이런 통 큰 원조와 투자는 ‘아시아의 마지막 황금알’로 불리는 미얀마 시장에 진출하는 일본 기업들을 측면 지원하려는 것이다. 또 미얀마가 중국에 인접한 전략적 요충지인 점을 활용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다.
아베 총리는 이번 방문 기간에 아웅산 수치 민족민주동맹(NLD) 의장도 만나는 등 미얀마의 각 정치세력과 두루 우호적인 관계를 맺으려 애썼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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